지난 18일 작고한 김뻑국님에 대한 조시를 생전 교류하였던 세명대학교 이창식 교수께서 보내 왔습니다. 독자들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며, 이창식 교수님께도 감사를 표합니다.
웃음아리랑
이창식(시인, 세명대 인문예술대학장)
생전 님 만남 탓에 무진무진 웃었지요.
남루의 마당에서 웃음가루 눈부시게 날렸기에
어디든 소리몸짓으로 신바람나게 놀았기에
코로나 바이러스에서도 웃음으로 잘 녹였지요.
재담 뿌려 웃는 꽃을 방방곳곳에 피웠고,
아리랑 놀이로
이 땅 사람들 잘 살게 하였으니
부음에도 울음 반 웃음 반 님 떠올렸지요.
넉살 말투 아라리 목청 재치 엮음 잔치로
어리어리한 재담박물관 한 채 멋나게 세워냈지요.
님 지은 대문 안에는 놀이꾼들 추임새를 높였지요.
뻑국새 와서 초혼하니 아 적막산천 절절하네요.
님 부디부디 웃고 울었듯이 왕생극락 빌고 비네요.
*이창식: 1993년 포스트모던 등단, 시집 『어머니아리랑』,『눈꽃사원』, 『미인폭포』, 한국문학예술상 수상(chang-0715@naver.com)
Copyright ⓒ 넷프로's 무단복제 및 전재 – 재배포금지